birch-white soul. NO 07

◎ 작품설명

자작나무는 오래전부터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신성한 매개체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자작나무를 수채물감, 아크릴물감, 한지를 이용해 새로운 표현방식을 연구하고 확대시켜 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자 한다. 또한, 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초월적인 숭고함이 충만한 자작의 숲으로 들어가 스스로의 존재를 체험하고 자유하기를 꿈꾼다.


∞∞ 자작(birch).... 초월적 숭고함이 충만한 ‘치유’의 숲으로 

늘...... 작가로서의 삶이란 ‘드러내어 표현함’을 고민한다.

형태와 색채의 아름다움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형식미학을 넘어서서 내용을 통해 진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에 집착한다.

나를 감싸는 하나의 주제는 ‘숭고’함이다. 

가시적 사물의 단순한 아름다움(美)이 주는 쾌감(Pleasure)이 아닌, 존재를 늘 체험하는 것, 존재자의 아름다움이 외형이 아닌 초월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기쁨(Delight), 이것이 숭고함의 본질이다. 

나의작업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상징인 자작(birch)을 통해 숭고함을 이야기한다.

내가 다가선 자작의 숲..... 

단순한 나무가 아닌,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 들어 서 있는, 단순한 모방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아우라와 같은 숭고함의 성스러운 존재들이다. 

자작은 신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연결하는 축이자 생명력이 흐르는 통로이기도 하다.

- 정시영 작가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