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와 검은 고양이

◎ 작품설명

꽃이 크고 색이 다양한 아름다운 양귀비 꽃 사이에 어찌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 검정고양이가 날카로운 눈동자로 밖을 살피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 속에 숨어서 경계를 잔뜩한 채 눈에 뛸까  긴장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 인간들도 가끔은  많은 군중들 속에서 고립된 시간을 느낄때가 있음을  전하고자 하였다. 
 

∞∞ 내 감정의 붓끝이 이끄는 대로 캔버스의 공간을 채워나가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밑그림은 없이 시작하는 작업방식이다.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더욱 자유롭고 싶기 때문이랄까?

진행과정을 거치면서 적절하게 길도 만들고, 작은 바위, 풀잎들, 크고 작은 잡초더미를 채워나가며 완성단계에 이른다.
 마치 창조주가 만물을 손끝으로 이루어내듯이....

비우고 싶은 곳에는 공간을, 채움이 필요한 곳에는 자연의 일부를 그려 넣는 과정을 거치면서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즐기는 기쁨을 누리곤한다.

우주가 내 손안에 있음을...창조주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 김신주 작가노트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