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_산책,_91x72.7cm,_acrylic_on_canvas,_2023_web.jpg

접시꽃 산책

원화작품

◎ 작품설명


여름의 대표 꽃으로 무엇을 들 수 있나요? 

저는 단연 접시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도시에는 많이 볼 수 없는 꽃이지만 지난해 여름 전라남도 고흥에 레지던시를 하면서 마당에 피어있는 접시꽃들을 처음 자세히 보았답니다. 꽃의 모양이 넓은 접시를 닮아서 이름지어진 꽃인데, 형태는 물론 색도 매력적이었어요. 서양에는 글래디올러스가 있다 

면 한국에는 접시꽃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키큰 접시꽃들로 둘러쌓인 길을 밤에 걷는 아리따운 여성을 상상하며 그려보았답니다.



∞∞   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이며, 죽고 나면 공기와 함께 사라지는 유기적 산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도시의 분주함과 경쟁, 미디어의 조작과 가상세계, 인공지능 등과 같은 기술은 점점 우리가 인간이라는 그 근원적 명제를 잊게 만든다. 나는 다양한 꽃, 나무, 곤충, 동물들을 접하면서 현실적인 생동감을 경험했다. 우리가 잊고 있던 인간의 감각인 촉감, 풍요로움, 향기, 소리 등을 오감으로 느끼며 이를 나의 회화작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회화는 인간의 본성과 냄새,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매체로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다.


- 김호준 작가노트 中 - 

작가명 김호준
연도 2023
재료 acrylic on canvas
작품크기 91x72.7cm (30호)
구매가 구매문의 : 010-9314-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