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08

저는 제주도와 반려견을 주제로 한국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학교를 다녔던 제주에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과 사람들,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환경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속에서 상호소통 능력이 크게 호전되었습니다.

병든 유기견이었던 ‘깜봉’을 반려견으로 맞이해 산책을 다니며 개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의 반려 가족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 서툰 대화룰 나누는 사이 자신감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조리 있는 말로 나를 설명하는 것은 힘들지만 그림을 통해 나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롭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 그림은 언어이고 목소리입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즐기지만 제주의 맑고 투명한 자연과 사랑스럽고 포근한 반려견의 모습을 원하는 느낌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표현 매체는 한국화입니다.

수간채색 기법을 활용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은은하고 청량하게 표현하고, 세필을 활용해 반려견의 털 한올한올, 코와 발바닥의 세밀한 피부를 그려넣고 우림 기법으로 주변 경계선을 부드럽게 처리하여 반려견의 순수한 사랑과 포근한 모습을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