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
점자(braille)와 점(dot, 占)을 이용해 이성과 감성을 지닌 모습과
함께 꿈꾸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들을 생각하는 시간
20대초 나는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상실이었다.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사물이 흔들리는 것처럼 겹쳐 보였다.
원근감을 상실하면서 평면적으로 보였다. 그렇게 나는 다르게 보이는 비전 그대로를 그렸다. 나의 그림 그대로다(여기서 그대로는 수사적 표현으로서, 그대로는 아니지만 작가의 그림이 착상되고 정초 되는 근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그리고 그렇게 상실은 사실은 상실이 아니었다. 시력을 상실했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을 얻었다. 시력을 상실하지 않았더라면 열릴 수 없는 세계였고 얻을 수가 없는 방법이었다. 시력의 상실이 열어준 세계였고 방법이었다.
그렇게 나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빛, 촉감, 중첩은 회화적 모티브가 된다.
내 작업에서는 빛 아래에서 대상의 형태와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 보이던 때를 기억하고, 빛으로 인해 그 대상의 존재가 휘황찬란했던 때를 기억하며 오브제를 반복적으로 심는 과정과 중첩된 이미지로 재현하는 것이다.
나의 작업들은 시각적이다(이중이미지). 그리고 촉각적이다(작가의 그림은 자잘
한 유리 알갱이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때로 기호와 언어의 한 형식으로서 점자가 도입되기도 한다). 나아가 후각적이기 조차하다(비록 실제로는 아니지만, 상상을 자극하는 단어적 의미가 내면의 향기며 인격의 향기를 맡을 수가 있다). 그렇게 나는 공감각을 실현한다. 그리고 공감각은 나의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소통에 연동된다. 그리고 그렇게 나의 작업에서 소통은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 맡아지는 감각의 전방위적 방향의 재현이고자 한다.
- 박미 작가노트 -
2023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선정
2022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선정
2022 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공모사업 선정
2022, 2019 2018, 2013 ASYAAF 아시아프 선정작가
2022 13th개관기념 액티브아트 작가공모전 매입 선정작가(강남 장애인복지관)
2018 ART WA 6기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작가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정부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중국(무안시), 경남메세나
한국장애인미술협회,경남문화재단, 중외제약, 미술과비평, MOHA창작스튜디오
예인여성병원, The 큰병원(창원, 김해), 강서구다문화지원센터, (주)야나세, (주)K&C
초록리본도서관,보이드갤러리, LH한국토지주택공사 , 서울도시주택공사 외 개인소장
[레지던시]
경남도립미술관 (한,중.일)Rainbow Project (kyoto-JARFO)
MOHA창작스튜디오3기, 경남레지던시
현 아트경남 총괄디렉터, 경남건축물미술작품심의위원, 한국미협
[수상내역]
2023 포트폴리오 공모전 우수작가(강남 장애인복지관)
2021 마산미술제 청년작가상
2021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창작상
2016 네이버+롯데백화점”빛 크레이티브 발굴 챌린지”-장려
2016 메디치미술상-우수미술가상
2016 장애인 창작아트페어 우수작가선정
2015 JW ART AWARD (장애인미술대축제) - 대상
2015 문신미술 -청년작가상
2015 제1회 중국 국제 융합 예술전 – 우수상 (중국)
2012 아트피플 신진작가공모전 - 우수상 (ap갤러리/서울)
2009 미로회- 올해의 작가상
2007 창원미술청년작가회 - 청년작가상
2003 제1회 승산미술대전 – 특별상